동운아나텍 “소니 · 샤프도 고객입니다”

동운아나텍 “소니 · 샤프도 고객입니다”

 국내 팹리스 중소기업인 동운아나텍이 일본 소니에 이어 샤프에도 시스템반도체를 수출한다.

 일본 대표 기업들에 잇따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이 회사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샤프에 월 10~20만개 규모의 휴대폰 카메라용 자동초점(AF) 기능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뿐만아니라, 일본 소니에는 수출량이 확대돼 수출물량이 월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소니에 시스템반도체를 수출해 왔다. 소니와 샤프는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일본 최대 휴대폰 부품 회사로, 동운아나텍은 일본 대표 기업에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동운아나텍이 샤프에 공급하는 제품은 휴대폰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렌즈 구동칩이다.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휴대폰카메라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능이 자동초점이다. 누가 찍어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피사체의 초점을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제품의 시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동운아나텍은 사업 초기 이 제품에 집중해 미국 아날로그디바이스와 2강 구도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입지를 굳혔다.

 국내 주요 휴대폰 주요 제조사는 물론이고 일본 소니와 해외 유명 휴대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전체 생산량은 연 1억개를 넘기기도 했다.

 소니에 공급하는 AF 수출 물량이 늘어난데 이어, 공급 범위와 종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운아나텍은 소니의 그린파트너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그린파트너는 전 사업부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말한다.

 그동안 휴대폰 부품 관련 사업부에 제품을 공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오디오와 PSP 사업부에도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카메라용 AF 칩 외에도 LED 구동칩과 AMOLED DC-DC 컨버터 사업도 하고 있다. AF 칩에 이어 이들 제품의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반도체유통 전문회사인 동운인터내셔널에서 스핀오프해 나온 팹리스 기업이다. 유통 노하우를 살려 창업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일본 수출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일본 대기업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철 사장은 “동운아나텍 설립 직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전담 직원들을 뒀다”며 “일본 현지 부품회사보다 더 빨리 서비스하고 지원한 점이 인정받아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