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한국 모바일 B2B 시장 파고든다

델, 한국 모바일 B2B 시장 파고든다

 델이 국내 기업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업 비즈니스를 총괄하던 피터 마스를 새로이 지사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스토리지·서버뿐 아니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에서도 B2B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델그룹의 최대 사업부인 공공부문·대기업사업부 폴 벨 대표는 5일 기자와 만나 “한국 최고의 기업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기업 시장에선 아직 스마트패드 활용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존 기업 시스템이나 보안플랫폼과 스마트패드를 통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벨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날 출국했다.

 벨 대표는 “스마트기기로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나 크기가 아니라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냐는 것”이라며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스트릭’ ‘베뉴’ 등의 스마트기기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려왔다.

 스토리지·서버 분야의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델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9개 기업을 인수하며 기업 비즈니스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최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스토리지 솔루션들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에 솔루션센터 구축도 예정돼 있다.

 벨 대표는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사항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컴펠런트를 인수하면서 스토리지 분야에서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시장 분야에서 혁신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마스 델인터내셔널(델 한국법인) 신임 대표도 “델의 포괄적 서버군을 통해 모바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사업자를 위한 특화 서버 등 새로운 상품과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은 고도로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6조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망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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