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균 정수기 등 환경가전 전문업체인 한일월드(대표 이영재)가 콜롬비아에 살균 정수기를 수출,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일월드는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RNP사와 지난 3월 살균 정수기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이달 19일 400대 가량의 살균 정수기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월드는 이번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5월 콜롬비아 현지에서 RNP사와 MOU를 교환, 2억달러 규모의 정수기를 중남미에 수출하고, 100만대 생산 규모의 정수기 공장을 현지에 합작 설립한다는데 합의했었다.
작년 5월 MOU 교환 이후 한일월드는 RNP사에 샘플 제품을 보내고, 최근 현지에서 설치 및 애프터 서비스 등 업무를 담당할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국내 초청 교육을 마쳤다.
이번에 한일월드 정수기를 수입하는 RNP사는 한일월드 제품에 대한 중남미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이번에 공급받는 제품을 콜롬비아 부유층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재 한일월드 대표는 “중남미 지역은 정수기 등 환경 가전에 대한 인식이 별로 높지 않은 지역”이라며 “이번 1차 공급 물량에 대한 중남미 부유층 고객들의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수출 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월드는 월 판매 규모가 5000~1만대에 달하면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나 모스퀘라 등 지역에 RNP사와 현지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콜롬비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일월드는 올해부터 수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 닝보 지역에 현지공장을 건설 중인데 올 6월 완공되는 대로 본격 생산에 들어가 7월부터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필리오USA’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일월드는 올해 1000만달러의 환경가전 제품을 수출한다는 목표하에 수출 영업인력을 보강하고 해외 영업망 확충에도 본격 착수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