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폰 `텐밀리언셀러` 초읽기…삼성앱스 빅뱅 `스위트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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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독자 운용체계(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시리즈’가 이르면 다음 달 ‘텐밀리언셀러’에 오른다.

 18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따르면 ‘웨이브 시리즈’ 누적판매량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770만대를 넘어섰다. 이달 말 800만대를 무난히 돌파한 뒤 이르면 다음 달 100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출시한 보급형 모델 ‘웨이브525’ 등이 유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출하량이 수직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 ‘웨이브2’에 이어 ‘웨이브3’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바다폰 사용자 급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폰은 현재 1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뉴스의 눈>

 ‘바다폰’ 전 세계 이용자 1000만명 돌파는 바다용 앱 중심의 앱스토어 ‘삼성앱스’도 자생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기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로부터 OS와 앱스토어 독립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바다폰 시리즈는 그동안 10여종이 출시돼 ‘갤럭시S’처럼 단일 모델로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독자 OS ‘바다’를 탑재해 하나같이 ‘삼성앱스’에 접속하는 앱스토어 생태계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바다폰 시리즈 1000만대 돌파는 독자 앱스토어 ‘삼성앱스’가 하나의 거대한 시장, 즉 생태계를 갖출 수 있는 상황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바다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삼성앱스’는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가 1억만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하루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어설 정도다. 유럽에서는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바다폰’ 판매가 급증, 런던트래픽(영국), 엔드라이브(프랑스) 등의 지역특화 앱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용 앱을 제치고 다운로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앱스’의 앱 개발 에코시스템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해 전 세계 38개국에서 ‘바다 개발자데이’가 열려 저변이 확대됐다. 바다용 앱은 이를 기반으로 현재 1만3000여개에 이른다. 바다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앱 소비’와 ‘앱 생산’이라는 앱스토어 생태계 양대 축이 완성된 셈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삼성앱스는 그 자체로 돈을 벌기보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프리미엄을 높여 스마트폰 수익율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될 것”이라며 “현재 단말기업체들이 앱 비즈니스를 통해서는 거의 수익을 남기지 못하지만 잘 갖춰진 앱스토어 생태계를 만들면 고부가가치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띠는 선순환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52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은 올해 151억달러로 확대돼 앱 시장 자체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