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눈독을 들이는 특허 전문 업체 ‘인터디지털’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인터디지털을 사려면 50% 가량 프리미엄을 얹어줘야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 시대에 특허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사례로 풀이된다.
27일 블룸버그는 인터디지털이 지난 주 인수합병 매물로 나온 이후 주가가 72%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32억달러 수준이던 기업 가치도 급등, 46억달러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인터디지털 인수합병 자문을 맡고 있는 알고리듬캐피털은 “인터디지털 거래가 성사된다면 지난 10년간 무선 장비 업계에서 가장 큰 거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디지털은 통신 분야 특허를 8800개 이상 보유,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매출 4억달러의 94%가 로열티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최근 노키아와 ZTE 등을 상대로 통신 특허침해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디지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컨설팅 회사인 도헐티의 찰리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인터디지털 특허 중에는 4세대 인터넷의 핵심 기술이 적지 않아 노텔보다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MDB 캐피털 그룹의 크리스 말렛 회장은 “애플과 구글은 특허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깨닫기 시작했다”며 “궁극적으로 휴대폰 업계에서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1인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