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도 구글 지메일을 이용해 싼 가격으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제공하던 지메일 인터넷전화 기능을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언어도 38개로 늘렸다.
구글은 “인터넷전화 기능을 세계 여러 국가에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 150개 지역에서 통화요금도 일제히 낮췄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메일 사용자들이 이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지메일 화면 왼쪽에 초록색 ‘전화걸기’ 아이콘이 생긴다.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다이얼패드가 나타나며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현재 북미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한국 사용자도 미국에 거는 전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 휴대폰이나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각각 분당 0.05달러와 0.02달러 요금이 부과된다.
구글은 2009년 여러 전화번호를 하나의 번호로 관리하고 보이스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이메일처럼 관리할 수 있는 ‘구글 보이스’를 선보였다. 작년엔 이를 지메일과 통합해 지메일 화면에서 바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도록 했다.
구글 보이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발표한 신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 플러스’에도 그룹 영상채팅 기능인 ‘수다방’을 제공하는 등 통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웹 기술을 기반으로 유무선 환경에서 바로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사 영역을 흔드는 셈이다.
구글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확대되면 인터넷전화사업자와 역무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사용자에 식별번호를 부여하지 않는 이런 방식 서비스는 현행 법 테두리 밖에 있다”고 말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한국은 공식적인 구글 보이스 지원 대상 지역이 아니며, 현재 관련 사안을 파악 중”이라면서 “아직 인터넷전화사업을 위한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