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해외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글로벌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는 양사는 거점지역인 북미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치열한 사전마케팅에 돌입했다. 넥슨은 소셜게임과 직접 서비스를 위한 단계적 거점 확보에 나섰고, 엔씨소프트는 현지 개발스튜디오를 통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넥슨이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소셜게임이다. 캐주얼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여 온 넥슨은 자사의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미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게임. 페이스북용 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서비스 2주 만에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며 순항 중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셜게임기업인 식스웨이브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식스웨이브는 징가의 뒤를 이어 페이스북용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선두기업이다.
넥슨은 룩셈부르크에 유럽지사를 옮기고, 해외 직접 서비스 준비도 마쳤다. 오는 17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박람회인 ‘게임스컴2011’에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부스를 마련, 홍보도 시작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컴뱃암즈’ ‘마비노기 영웅전(현지명:빈딕터스)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개발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대작 MMORPG를 선보인다. 개발 초기부터 북미와 유럽 등 서구시장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글로벌 버전으로 제작했다. 핵심 인력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 출신들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게임축제 ‘팍스(PAX, Penny Arcade Expo 2011)’에도 참여한다. 이곳에서 해외에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 ‘길드워2’의 시연버전과 북미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미공개 MMORPG가 현지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길드워2는 아레나넷에서 제작된 만큼 현지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적 전투 시스템에 이용자와 게임환경간 상호작용으로 진일보한 시스템을 구현한 MMORPG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내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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