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의 미래키워드] 무선인터넷의 확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무선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9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59.3%이다. 이는 2009년의 54.9%보다 4.4%가 증가된 것이며, 3년 전인 2007년 47.7%보다 11.6%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이 무선인터넷 활용이 증가한 이유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단말기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이용자 20.1%가 접속 및 전송속도에 만족하지 못하며, 접속 상태 안정성(15.1%), 콘텐츠 및 서비스 다양성(13.6%), 이용요금(30.6%)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에는 새로운 정보격차를 낳을 우려가 있다.

 앞으로는 정부 주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부가 전국 모든 가구에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해 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집을 벗어난 공공장소는 정부가 제공하는 무선 기반 무료 인터넷이 확산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적 공간뿐 아니라 공공장소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된다.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 이용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계층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인터넷 확산은 국민복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정보검색, 멀티미디어 서비스, 공공행정 서비스 등 새 시장 창출이 가능하며, 필요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 확산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 주도로 도시 곳곳에 와이파이(WiFi) 액세스 포인트를 깔아 도시 내 무선인터넷망을 확산하는 방법이 있다. 무선인지(Cognitive Radio)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하지 않는 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주파수를 할당받으려는 사업자에게 주파수 일부를 무료 무선 인터넷으로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주파수를 할당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무선인터넷을 확산하기 위한 정부 정책들이 펼쳐 질 것이다.

 미래에는 공공장소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 이용에 대한 제약이 사라질 전망이다. 미래 정보사회 복지와 평등 기회의 제공이라는 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은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조광현 미래기술연구센터 센터장 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