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반도체용 제조장비 업체인 발카공업이 2일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6318㎡(1911평) 규모 반도체용 제조장비 공장을 착공한다.
발카공업이 총 100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평택 오성공장은 내년 2월까지 건설공사와 설비도입 및 시험가동까지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고기능 에리스토머를 이용한 ‘오링 실(O-ring Seal)’을 생산, 삼성전자·하이닉스·인텔·TI·TSMC·도시바·소니 등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오링 실’은 O자 형태 불소탄성 제품으로 반도체 제조장치 진공환경 및 유체 봉합 등 장비 밀폐성을 유지하는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번 발카공업 공장 건설로 기술이전을 통한 관련 분야 기술력 향상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수입하던 제품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 오는 2015년까지 17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일본·중국·대만 등지에 공급, 900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도 거두게 될 전망이다.
발카공업은 1932년에 설립, 80년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연간 매출은 367억엔 규모다. 지난 2004년 3월 국내지사인 발카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7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일본투자유치단과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