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최종 진단 결과 `이상 없음`

 건물 이상 진동이 발생했던 강변 프라임센터 사무동 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상 없음’으로 최종 판명됐다.

 조사를 주관한 대한건축학회와 구조부문을 진단한 센구조연구소(대표 이창남)는 사건 발생 후 두 달간 골조 주요 부재에 대한 비파괴 검사, 기초지반 탐사조사 등 광범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종합평가 B등급 판정을 7일 내렸다.

 국토해양부 기준에 의한 B등급은 건물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대한건축학회에 따르면 준공 후 10년차에 실시하는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무결점 상태인 A등급을 받은 사례는 없다. B등급 건물은 전체 20%도 되지 않으며 나머지 건물은 C등급 이하다.

 대한건축학회는 지난 7월 19일 테크노마트 진동 원인이 사무동 12층 헬스클럽 집단 리듬운동에 의한 공진현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학회 교수진과 건축구조기술사, 진동소음 분야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기관 등 60여명이 참여해 공개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진단 결과를 확증했다.

 테크노마트 조사 관련 자문회의에 참석한 구라바야시 히로시 일본 진동기술협회 상임이사는 “테크노마트 사태는 일본에서 해프닝 수준에 불과한데 한국에서는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를 총지휘한 대한건축학회 정란 교수는 “테크노마트 진동사태는 최대 진폭 0.5㎜ 이하로 모든 고층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현상이며 건물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진동원인인 헬스클럽에 방진장치를 추가 보강하거나 건물 주요 기둥에 동조질량감쇠기(TMD)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테크노마트 측은 “헬스클럽 집단 리듬운동을 제한하고 당분간 운영하되 장기적으로 헬스클럽 이전과 폐쇄를 검토하겠다”며 “필요 시 TMD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