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심상원 디지털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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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심상원 디지털존 대표

 “삼성·LG 등 대기업 판매점에서 활용하는 고화질 영상물 분배기에 이어 네트워크 융합 단말기로 개인고객(B2C) 영역에 도전합니다.”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1’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는 화려한 영상으로 단연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존은 이 전시회 무대장치는 물론이고 삼성과 LG·하이마트 등 국내외 주요 판매장에 TV와 노트북, 멀티비전 등을 통해 영상물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 업체다.

 국내에는 특별한 경쟁사가 없다. 최근 영상·모바일기기는 고해상도와 3D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존도 이에 대응한 솔루션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의 핵심 협력사가 되고 있다.

 심상원 디지털존 대표(47)는 “여러 디스플레이 기기에 통일된 영상물을 제공하는 HD영상분배기, HDMI분배기, 멀티 HD플레이어로 삼성·LG·소니·필립스·베스트바이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LG전자와는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해 수 백여개 매장에 뿌려주는 영상물 원격제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존이 올해 신설한 네트워크융합(NC) 사업부에서는 모바일기기에서 파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이달 중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인터넷 공유기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정내 TV·PC·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불러내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는 일종의 홈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기존 공유기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N스크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심 대표는 “한국전자전(KES 2011)을 통해 제품을 첫 시연할 예정”이라며 “라우터와 TV튜너, 웹하드 기능을 모두 담당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영상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내놓는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존은 틈새분야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대기업이 직접 뛰어들기 힘든 영역에서 다른 중소기업보다 빠른 대응으로 여러 대기업을 동시에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 대기업 기술개발과 제품 출시 동향에 발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하면서 높은 신뢰도를 쌓아온 것도 강점이다.

 심 대표는 “IT가 빨리 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존도 항상 긴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좇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나오면 마케팅 담당자와 R&D 인력을 붙여서 초기 기획물과 시제품을 내놓고, 성장가능성이 있으면 다시 전사 역량을 투입해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오는 2013년까지 연간 1인당 매출 5억원, 순이익 1억원을 달성하는 초우량 강소기업을 회사 목표로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