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 윤송이 부부 등 명사 96명이 강연 기부 나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송이 부사장 부부가 어린 과학자 꿈을 키워주기 위해 나란히 강연 기부에 나섰다.

 두 사람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전국 43개 도서관에서 열리는 ‘10월의 하늘’의 행사에 참여, 도서관 강연에 나선다. ‘10월의 하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과학강연을 기부하는 행사다. 차비를 비롯한 모든 행사비용은 기부자 본인이 부담하고, 기업후원도 도서관에 기부할 책과 선물로 한정해 순수한 나눔 문화로 치러진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제안으로 지난해 처음 이뤄진 이 행사는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으로 강연자, 현장 진행자, 기획자 등을 모아 이뤄졌다. ‘10월의 하늘 준비모임’이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정보를 공유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전국 도서관 정보 및 연결을 맡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천재소녀’로 불리는 배우자 윤 부사장과 함께 엔씨소프트 야구단 연고지인 경남 창원 성산도서관에서 과학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장기를 발휘해 ‘야구의 과학’이란 주제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망, 물리학,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과학의 기초적 개념을 설명하고 기초적 개념들이 야구에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 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 날 소설가 김탁환, 과학칼럼니스트 이은히, 김민식 MBC 드라마국 PD, 정지훈 IT융합연구소 소장 등 96명의 교수, 의사, 변호사,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 명사들이 강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가수 윤종신, 윤상 등이 로고송을 제작하거나 공연을 펼치며 지원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천문학 강연’ ‘음악 공연’ ‘수화 강연’ 등 특별 강연도 이뤄진다.

 ‘10월의 하늘’ 이름은 영화 ‘옥토버스카이(October Sky)’에서 따왔다. 탄광촌에 살던 소년이 우연히 구 소련의 로켓 발사 장면을 보고 로켓 공학자의 꿈을 키우다, 결국 시련을 극복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켓공학자가 된다는 줄거리다. 소도시에서 단 한 번의 ‘꿈’을 꿀 기회를 얻지 못해 과학자의 미래에서 멀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