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람들]하형석 티몬 B2B 팀장

[유통가 사람들]하형석 티몬 B2B 팀장

 하형석 티켓몬스터 B2B 팀장은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온 패션 인재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마크 제이콥스 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가 동문이다. 패션을 전공한 계기가 재밌다. 패션과는 동떨어진 환경공학과에 다니다 군대에 갔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6개월을 복무하던 중 ‘뭔가 다른 걸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제대 후 우연히 뉴욕에 여행을 갔다가 패션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 팀장은 “뉴욕의 강한 에너지에 영감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7년부터 패션을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고 뉴욕에 있는 톰포드 인터내셔널에 근무한다. 여기서 브래드 피트, 브루스 윌리스, 윌 스미스,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스타 코디를 담당했다. 2009년에는 최범석 디자이너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 트렌드 예측 및 컨설팅 회사 WGSN 한국 컨설턴트로 국내 트렌드 분석 리포트를 보내고 있다. 드레스데일리라는 패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티몬에 입사한 것은 올해 5월. 티몬의 패션 유통 사업을 이끌기 위해서다.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계약했는데 가진 시간의 95%를 투자할 정도로 지금은 티몬 매력에 푹 빠졌다. 하 팀장은 “티몬이 가진 소셜커머스 파워를 패션에 활용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합류 이후 패션 제품을 팔아도 되겠다는 결론에 이른 티몬은 12명으로 구성된 패션팀을 꾸리며 본격적인 패션 유통 사업에 나섰다. 어엿한 물류센터까지 갖췄다. 현재 티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고 결제하면 배송까지 해준다. 그는 “그동안 티몬이 마케팅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유통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패션 부문 매출도 늘고 있다. 최근 나흘 간 한 패션 업체 상품을 팔았더니 매출 2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미하던 패션 부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10%까지 늘었다. 이 비중을 내년까지 30%로 높이는 게 당면 목표다.

 그는 전국에 흩어진 오프라인 아웃렛 매장을 온라인으로 끌어오고 싶어 한다. 청량리에 있는 아웃렛 매장을 제주도 고객과 연결시켜주는 개념이다.

 하 팀장은 “전 국민이 싼 가격에 패션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프리미엄 아웃렛과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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