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LCD 백라이트유닛(BLU) 협력사인 디에스가 3년만에 거액의 키코 손실 부담에서 탈출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LCD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 뒤 중국 쑤저우 사업장 공급 물량까지 늘려주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디에스(대표 이승규·오인환)는 10일 SC제일은행과 키코 미지급 잔액 574억원(이자포함 약 603억)의 채무 상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에스는 자회사인 디에스아시아홀딩스 지분 14.99%(218억원)를 SC제일은행에 매각해 상환하고, 나머지 385억원을 장기 저리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디에스는 지난 2008년 환율이 급등하면서 거액의 키코 손실이 발생하자 같은 해 11월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부당 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디에스 1심 패소이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은 소송외 방법으로 원만한 타결을 모색해왔다.
지난 3월부터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평가를 거쳐 마침내 이번 채무 조정안을 도출했다.
디에스는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항소도 취하하기로 했다. 이번 채무조정안 합의는 최근 삼성전자 쑤저우 사업장 BLU 조달 물량 대부분을 디에스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