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마트폰 · 인터넷 등 전자금융거래 시스템 종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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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스마트폰 · 인터넷 등 전자금융거래 시스템 종합 점검

 금융감독원이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활용한 전자금융거래 시스템 종합 점검에 나선다.

 개인정보를 악용한 범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발급 기준도 강화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금융연구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금융회사들이 전자금융거래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여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점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이 부분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등 전자금융거래를 활용하는 사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총 812만명으로 전 분기 말보다 205만명(33.7%)이 늘어났다. 집적회로(IC), 가상화(VM) 방식 사용자를 포함한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자도 2149만명에 달했다. 따라서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한 금융범죄가 늘어나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이 권 원장 판단이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에게 “신속한 영업과 서비스도 좋지만, 고객 재산관리가 더 소중하다”며 “정보보안과 금융범죄 예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카드론 보이스피싱’을 예로 들며 “금융회사, 통신회사 등의 실수로 개인정보가 많이 유출된 탓에 범죄집단이 악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다”며 “금융회사들이 대비책을 충분히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이는 체크카드 활성화가 가계부채와 가맹점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 원장은 “앞으로 무자격자와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엄격히 규제하겠다”며 “발급 자격이 없는 사람은 체크카드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당국, 금융회사, 소비자의 견해차를 좁히고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권 원장은 “‘터놓고 얘기하자’는 취지로 금융회사, 소비자단체, 당국 실무자가 바람직한 감독행정 해법을 찾기 위한 워크숍을 내달 5일에 열 것”이라며 “금융 권역별로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금융회사 애로사항과 시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감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