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경쟁력이다]케이피케미칼 울산1 · 2공장

대기로 방출하던 폐열을 회수해 1.7Kg 저압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4단 기계압축식 증발장치( MVR)로 12Kg 중압스팀으로 변경한다. 케이피케미칼 직원이 MVR을 점검하고 있다.
대기로 방출하던 폐열을 회수해 1.7Kg 저압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4단 기계압축식 증발장치( MVR)로 12Kg 중압스팀으로 변경한다. 케이피케미칼 직원이 MVR을 점검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대표 허수영)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국내 업계 모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ESCO 사업을 실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연간 123억원에 달한다.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준수하기 위해 정부 자금을 활용, ESCO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2006~2010년) 에너지절감 설비 구축과 ESCO 사업에 347억원을 투입해 274억원 규모 9만1602toe(석유환산톤)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달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ESCO사업은 울산1·2공장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정부자금 포함, 총 220억원을 투입해 123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온실가스 11만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케이피케미칼의 ESCO 1단계 사업은 국내 최초로 4개 기업(케이피케미칼·코리아PTG·한솔EME·SKC)이 참여한 스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생 모델이 됐다.

 공정 부생 스팀에 효율이 낮은 증기터빈 발전용을 사용했으나 외부 에너지 진단결과 인근 5개사에 필요한 압력이 각기 달라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해관계가 다른 울산 용연공단 업체와 공동으로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2008년 각 공장에서 사용하던 잉여 에너지를 고급에너지로 전환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였다. 국내 최초 잉여자원 활용 최적화 우수사례이자 기업 간 상생경영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2단계 사업은 공정간 스팀 운영체계 통합 및 최적화에 주력했다. 울산 1공장은 폴리에스테르 및 PET병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PX)·고순도 테레프탈산(PTA)·페트수지(PET)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공정별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했으며 스팀이 부족한 PET 공정에서는 고가의 고압 스팀을 외부에서 구매해 사용했다. 2009년 공정간 스팀 운영체계를 통합하고 최적화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시간당 8톤씩 구매하던 고가 외부스팀을 제로화하는 에너지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후 3단계 사업은 세계 최초 4단 기계압축식 증발장치(MVR)를 적용해 폐열을 고급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1공장 PX공정에서는 탑정 온도 하락을 위해 석유화학공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기냉각방식인 에어 핀 쿨러 설비를 활용해 폐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 폐열 낭비와 팬 가동을 위한 전력 사용 및 대기온도 상승 문제로 오랫동안 개선책을 찾고 있었다.

 2010년 별도의 발전기를 설치해 대기로 방출되는 폐열을 저압스팀으로 회수했다. 이는 일본 고베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1바디에서 4단 압축되는 MVR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1.7㎏의 저압스팀을 12㎏의 중압스팀으로 가공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해 스팀 구매사에서 스팀 판매사(47톤/hr)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또 고급에너지로 전환된 중압스팀을 석유화학공단 인근 기업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화석연료 사용절감뿐만 아니라 스팀 공급사, 수급사, 유틸리티 공장 3사 간 이익을 배분하는 공유 사업 활성화를 유도했다.

 케이피케미칼은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사업에서 인근 업체와 폐열회수 공동 사업으로 석유화학단지 내 폐열 스팀 공급망을 구축해 인근 기업이 활용하도록 하는 등 추가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대기로 방출하던 폐열을 회수해 1.2KG 저압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4단압축 MVR(증기재압축기)을 통해 12KG 중압스팀을 변경한다. 케이피케미칼 직원이 MVR을 점검하고 있다.
대기로 방출하던 폐열을 회수해 1.2KG 저압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4단압축 MVR(증기재압축기)을 통해 12KG 중압스팀을 변경한다. 케이피케미칼 직원이 MVR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