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발전 설비 가동중단이 기계 고장이 아닌 작업자 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인재사고의 경우 인사조치 등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5개 발전사·에너지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력수급 비상점검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불과 12시간 사이를 두고 원전 2호기가 동시에 멈춰서고 동계한파로 전력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차질 없는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실제 고리원전 3호기가 갑자기 멈춰선 지난 14일 오전 9시 35분에는 전력예비율이 8.05%(예비전력량 556만㎾)까지 곤두박질쳤다. 예비전력량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거래소는 단계별 비상조치에 들어간다.
홍 장관은 “최근 잇따른 원전 가동중단으로 인해 국민에게 큰 우려를 끼쳤다”며 “향후 발전설비가 중단될 경우 철저한 원인규명을 진행하고 작업자의 실수로 확인될 경우 인사조치 등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력수급대책회의는 전국 발전소·전력계통 설비에 대한 전력공급 차질방지 대책, 전력수요 감축방안, 에너지 절약 홍보대책 등이 논의됐다. 지경부는 원전고장·기온하락 등으로 15일과 16일의 예비전력을 각각 418만㎾와 408만㎾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발전소 및 계통설비 고장예장을 위해 한전·발전사 중심으로 1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오는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10일간 지경부와 전기안전공사,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감시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전력 사용자 긴급 수요감축, 절전규제, 사용제한 조치 등을 통해 200만㎿의 예비력을 추가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전력 대규모 사용자 20% 감축, 각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0시 명동 등 일대에서 합동감시반의 에너지 절전 단속 예고된 가운데 9시 30분부터 전력거래소의 전력사용량은 300만㎾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에 대한 감시반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일반·교육용 건물에서 절전을 나선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