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소셜’해진다...관련 앱도 다수 등장

TV가 ‘소셜’해진다...관련 앱도 다수 등장

 TV가 ‘소셜’해진다.

 수동적 일방향 미디어의 명사 TV가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로 친구와 함께 즐기는 ‘소셜 미디어’로 변신하고 있다. TV를 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올리고 같은 채널을 보는 다른 시청자들과 공유하는 TV 시청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닐슨미디어가 미국 소비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패드(태블릿PC) 이용자의 70%와 스마트폰 이용자의 68%가 TV 시청 중 해당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서도 이런 TV 시청 행태를 반영한 TV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KTH의 TV 기반 SNS ‘TV토커스’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시청자 게시판’ 기능을 넘어 사용자 간 관계 맺기 기능도 제공한다.

 편성표 메뉴에서 원하는 프로그램 채널에 접속하면 동일 프로그램을 보는 다른 시청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TV 취향이 비슷한 이들과 인맥이나 그룹도 형성할 수 있다. 본방 사수 후 토크를 남기거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퀴즈를 맞추고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얻는 게임 요소도 가미했다.

 휴빌론 ‘토키풀’도 드라마를 보며 대화를 나누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TV 앱이다. 드라마에 노출되는 상품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 등도 실시간 공유한다.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등 다른 장르로 영역을 넓히고 TV 정보를 강화해 조만간 새 버전을 출시한다.

 CJ헬로비전의 TV 앱 ‘티빙’은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 기능에 앱 내 SNS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스마트TV·PC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TV를 즐기면서 동시에 다른 시청자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티빙톡’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TV도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LG 스마트TV에 제공한 TV 정보 앱 ’네이트 TV검색’은 최근 TV를 보며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TV톡’ 기능을 추가했다. 싸이월드나 트위터 등에 오른 프로그램 관련 글을 보여주고, 댓글을 바로 작성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표시한 ‘공감’ 지수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방송과 영화를 추천해주며 ‘공감’을 표시한 프로그램 정보를 일촌과 공유할 수 있다.

 김정현 KTH 컨버전스TV 사업본부장은 “최근 종편 등 다양한 채널이 등장, 방송사 간 시청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앱이나 SNS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청자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제작자의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TV가 ‘소셜’해진다...관련 앱도 다수 등장
TV가 ‘소셜’해진다...관련 앱도 다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