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컨설팅기업 PwC가 한국을 '스트리밍 성숙시장'으로 분류하며 구독 피로 현상을 경고했다.
29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PwC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아웃룩 2026-2030'에서 한국·호주·스페인 등을 구독 피로가 나타나기 시작한 성숙 스트리밍 시장으로 지목했다.
소비자들이 복수의 구독 서비스에 지출을 늘리는 데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PwC에 따르면 글로벌 OTT 수익이 연평균 6.1% 성장을 기록하며 30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숙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속도가 뚜렷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PwC는 성숙기 시장에서 플랫폼 간 통합·번들링·제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이 2026년부터 넷플릭스 앱 안에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국 BBC가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휴를 맺었다. PwC는 “전통 방송과 글로벌 스트리머 간의 협력 모델이 한국을 포함한 성숙 시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광고형 요금제의 부상도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OTT 광고 수익 비중은 현재 19.4%에서 2030년 22.6%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광고를 허용하는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플랫폼 입장에서는 광고 수익이 새로운 핵심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AI 기반 초개인화 광고 기술이 이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PwC는 전망했다.
전통 TV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전통 TV 수익은 2025년 3605억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1% 추가 하락해 3412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유료방송 역시 IPTV 가입자 정체, PP 광고 수익 감소 등으로 유사한 구조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반면 OTT를 포함한 디지털 생태계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 성장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E&M 전체 수익은 2030년 4조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광고가 가장 빠른 성장 동력으로, 2025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글로벌 광고 수익은 2030년 1조4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기반 초개인화는 광고 단가를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라이브 스포츠·음악 등 현장 경험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현장 체험형 콘텐츠는 2030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해 29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바트 스피겔 PwC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리더는 “광고는 여전히 글로벌 E&M 산업 수익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라며 “AI 기반 초개인화가 최종 사용자와의 소통을 변화시키면서 광고의 역할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