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업계 사회적책임(CSR) 전문가들이 다음 주 서울 삼성전자로 모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HP, IBM, 소니 등 59개 IT 대기업들이 참여 중인 글로벌 전자업계 CSR협의체 EICC(Electronic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 회의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전자 호스트로 서울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9개 회원사에서 CSR책임자(임원급) 10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최근 CSR 관련 최신 동향을 반영한 신규 행동강령을 논의한다. 워킹그룹별 추진계획과 활동방안도 협의한다. 한국 내 CSR 활동과 이에 따른 정부 차원, 기업들 역할 등도 주요 이슈로 포함돼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방안도 주 의제로 꼽힌다.
대만 폭스콘 중국공장 인명사고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부품을 공급하는 폭스콘은 노동자 처우, 직원들의 투신자살 등으로 문제가 돼 왔다. 이와 관련한 전자업계 대응과 개선안도 서울 회의에서 다룰 전망이다. 폭스콘과 애플·MS 등도 모두 EICC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EICC는 2010년 회의에서 중국 폭스콘 사태, 2011년엔 아프리카 분쟁지역 광물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다뤄왔다.
13일 개막에 이어 14일에는 그동안의 기업별 활동내용이 발표된다. 아시아 네트워크, 환경지속가능, 교육과 생산능력 확장,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방안 등이 논의된다. 15일에는 지역별 현안을 다룬다. `한국 내 기술 공급망의 기회와 도전`이 발표된다. 이어 16일과 17일에는 개별 기업 간 미팅이 진행된다.
EICC 회의를 국내에서 우리 기업이 주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개최국 호스트가 회의 리더십을 갖는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기업이 회사 CSR 활동을 각국 회원사에 소개할 좋은 기회다. 이로써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사 입장을 반영할 수 있다. EICC 회의가 CSR로 특화돼 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라클, 시스코 등 굵직한 다국적 IT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ICC는 급증하는 CSR 이슈에 대한 전자업계의 기업 간 체계적 공조와 자발적 CSR 행동강령 표준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HP와 IBM, 델이 주도해 만들어졌으며 세트·부품·소프트웨어에 이르는 다수 IT기업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업체가 회원사다. 협의체는 해마다 2회 글로벌 미팅을 연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