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나노막 정수기로 오지국가 식수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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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오지의 식수난 해소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06년 나노막 여과방식 정수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GIST 환경공학부는 R&D 기술의 효율적 활용과 식수난 해소를 위해 `옹달샘 보내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GIST환경공학부 연구진이 자제개발한 나노막방식의 정수기를 시범 테트스하고 있다.
<GIST환경공학부 연구진이 자제개발한 나노막방식의 정수기를 시범 테트스하고 있다.>

옹달샘 보내기 프로젝트는 GIST 환경공학부가 자체 예산과 두산중공업, 웅진케미칼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나노막 여과방식 정수장치를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사업이다.

GIST는 특허출원으로 기술이전 수입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식수난으로 고통받는 오지 국가 주민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기술봉사를 과감히 선택했다. R&D 결과물의 사회환원 측면에서 지재권이 걸린 특허기준도 대폭 완화해 `나눔의 기술`을 실천한 셈이다.

이 정수기는 자전거 페달로 구동할 수 있어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낙후 지역이나 오지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별도 운영 및 보수관리를 위한 교육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1분당 최대 2ℓ 물을 정수할 수 있어 식수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옹달샘 정수기`는 천주교 수원교구청을 통해 수단의 오지 아강그리알 마을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믄따와이, 말라위 카롱가 등 10개국에 13대가 설치됐다.

옹달샘 프로젝트 팀장인 김경웅 환경공학부 교수는 “옹달샘 정수기는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람의 동력만으로 정수할 수 있어 오지 지역 주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며 “향후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적합한 모델의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수혜자 주도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