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맞수 CJ오쇼핑vsGS샵 올해 해외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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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 맞수 GS와 CJ가 해외에서 격돌한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영역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어 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최대 4곳에서 진검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 케이블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CJ의 태국 홈쇼핑은 예정대로 6월 이내에 오픈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1월 엔터테인먼트 그룹 GMM 그래미와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개국을 준비해 왔다. CJ는 유럽과 태국 외에 한 곳 이상 국가에 추가 진출키로 하고, 경제성장률이 높고 홈쇼핑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를 물색 중이다.

GS홈쇼핑(GS샵)은 올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고 동남아 1~2개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샵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2004년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으나 외국인 지분 제한에 막혀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합작사 설립, 지분참여 등의 방식으로 재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새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을 합쳐 총 5개 내외 국가에 추가로 한국 홈쇼핑이 자리잡게 된다.

CJ오쇼핑은 중국 3곳과 인도·일본·베트남을 포함해 모두 9개 해외 홈쇼핑 사업을 보유 `아시아 홈쇼핑 벨트`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된다.

GS샵 역시 인도와 태국을 포함해 4~5곳의 해외사업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GS샵`을 위한 주춧돌을 놓게 된다.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양사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CJ오쇼핑은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동방CJ 지분이 초기 49%에서 27%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홈쇼핑 판매상품에 대한 글로벌 소싱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이를 전담하는 상하이 CJ IMC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CJ IMC 법인장으로 신장영 상무를 급파한 배경이다. GS 역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면서 서서히 중국 전역을 시청권으로 넓히는 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영업 실적 차이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해외사업 성패가 향후 양사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홈쇼핑 1개사가 새로 생겨 경쟁이 심해지고 있으나 새로운 홈쇼핑 시청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케이블과 위성방송 송출수수료가 예상보다 많이 뛰면서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GS샵 해외진출 현황(2012년 2월 현재)

자료:CJ오쇼핑·GS샵

국내 맞수 CJ오쇼핑vsGS샵 올해 해외서 격돌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