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온라인스토어 배송 파트너로 5년 만에 복귀했다. '주 7일 배송' 역량을 앞세운 CJ대한통운이 경쟁사 틈새까지 뚫고 물류 파트너십을 재편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유니클로의 국내 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송 파트너로 복귀했다. 현재 유니클로 온라인 주문 가운데 주말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클로는 집하 요일에 따라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CJ대한통운으로 택배사 이원화를 택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CJ대한통운과 협력했지만, 2020년 10월 배송 파트너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했다. 당시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그룹 물류 통합을 통한 효율화를 꾀했다.

업계는 유니클로가 다시 CJ대한통운을 찾은 배경으로 '매일오네(O-NE)'로 대표되는 '주 7일' 배송 경쟁력과 노하우를 꼽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매일오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과거 택배 업계 관행이었던 주말 및 공휴일 휴무를 깨고 연중무휴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는 CJ대한통운보다 1년가량 늦은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오네는 특히 패션·뷰티 카테고리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상품 특성상 소비자들은 주문한 상품을 빠르게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가시간인 주말에 쇼핑과 수령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유니클로 입장에서는 주말 주문 건을 월요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즉시 배송할 수 있는 매일오네 시스템이 온라인 매출 극대화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먼저 CJ대한통운에 주말배송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유니클로의) 평일 물량 일부도 CJ대한통운이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의 매일오네 서비스는 도입 초기부터 패션 셀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초 집계한 신규 유입 고객사 중 패션 셀러 비중은 2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까지 유니클로를 비롯해 올리브영, 네이버 등 굵직한 플랫폼들을 대거 매일오네 파트너로 확보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유니클로 복귀 등 '주 7일 체계화' 전략이 성공 모델로 자리잡은 데 따라 경쟁사들도 '매일배송'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택배, 롯데택배가 주말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