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이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관람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리자드가 e스포츠 사업에 본격적인 재시동을 걸었다는 관측과 함께 오는 5월 15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3` 등 신작 발매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날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은 17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전용 경기장에서 치러진 CJ엔투스와 KT 롤스터의 4강 경기를 관람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그래텍에서 운영하는 곰TV 스타크래프트2 공식 리그인 GSTL 경기도 관람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은 “한국e스포츠협회나 프로게이머, 방송사 관계자들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번 방한은 `디아블로3`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자사 직원들은 물론이고 CJ E&M 등 파트너사를 방문해 PC방 정책이나 준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이번 방한이 한국e스포츠협회-블리자드-그래텍-온게임넷으로 이어지는 e스포츠 사업자 간 최종 합의를 위한 마지막 걸음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법적 분쟁을 겪으며 소원해졌던 관계가 지난해 협상을 통해 풀리면서 차기 프로리그에 `스타크래프트2`가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래텍도 e스포츠 시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배인식 그래텍 대표는 “곰TV는 스타2 독점 사업자가 아니라 주관 사업자이며, 국내 e스포츠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지사 기준으로 600여명에 이르는 비개발자 감원 계획을 밝힌 만큼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디아블로3`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조직 관리에 나섰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대작인 `디아블로3`가 지난 15일부터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본사에서 직접 출시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블리자드는 올해 `디아블로3` 외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 블리자드 도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자사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경기인 배틀넷 챔피언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논란이 됐던 `디아블로3` 현금경매장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글로벌 출시 일정을 위해 더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게임 심의 당시(현금으로 거래되는) 경매장 기능은 제외됐다”면서 “국내 이용자들도 전 세계 이용자들과 동일한 체험할 수 있도록 향후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