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앱평가지수]증권사 앱 평가, 이렇게 했다

지난해에는 2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1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작년과 달리 아이폰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폰(갤럭시S) 환경 하에서의 증권앱 평가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소속 교수와 전문연구원 11명, 전자신문 증권·금융 담당 기자가 전원 투입됐음에도 평가 기간은 작년의 두 배가 걸리는 `손품`을 팔아야 했다.

이들 평가단은 평가기준과 배점을 확정한 뒤, 각 증권사에서 내려 받은 앱을 아이폰3·4와 갤럭시S 등 두 환경으로 나눠 실제 주문과 매매 거래, 이체 등을 실행하며 점수를 매겼다.

문형남 교수팀은 지난 10여년간 웹 접근성과 홈페이지 평가 부문에서 팀워크를 맞춰온 베테랑들이다. 이들 평가진은 지난해와 같이 평가 대상 증권사들로부터 일체의 관련 자료나 정보를 제공받지 않았다. 심사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상 증권사들의 앱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게 이번 평가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평가에서 당당히 종합 순위 2위에 등극한 동양증권은 메뉴의 좌우로 상세메뉴를 추가 제공할 경우, 화살표 버튼이 보이거나 페이지가 여러장 이동하는 것을 알리는 `페이징 처리`를 비롯해, 주요 페이지에 앱의 기능을 설명하는 `아이콘 제공` 등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한 섬세한 배려들이 돋보였다.

고객흡인력 분야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환경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우증권은 경쟁 증권사와 달리 고객센터와 소통을 위한 별도의 추가 앱을 제공,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사용자 위치에 근접한 지점을 안내하는 메뉴와 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한 소통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공을 들인 부분에 점수가 높게 매겨졌다.

삼성증권의 레이아웃은 독특하면서도 좌우 터치방식을 따라 이동이 편리했다. 버튼의 크기와 배치 역시 안정적인 그리드를 따르고 있어 화면 가독성이 뛰어났다.

반면, 평가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요소들도 속속 발견됐다.

HMC투자증권 앱은 메뉴에 사용된 이미지 폰트 명도대비가 낮아 글씨가 선명하게 읽히지 않았다. 또 하위 메뉴 표현방식도 불규칙해 직관적인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KB투자증권은 독특한 레이아웃은 돋보였지만, 숨어있는 반원 메뉴에 어느정도 양의 메뉴가 숨어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워, 원하는 메뉴로 이동시 오히려 불편했다.

KTB투자증권은 버튼 형식으로 디자인 되어있지 않아 통화가능 여부를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로그인 후에만 영업점 안내 버튼이 보여 번거로웠다.


증권사 KSAAI 종합순위


단위: 점(100점 기준)

[스마트앱평가지수]증권사 앱 평가, 이렇게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