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에 `게임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게임이 스마트폰 킬러 앱으로 떠오르면서 유명 게임사와 제휴 비즈니스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기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개발사 로비오와 제휴를 맺고 1달러짜리 유료 게임을 삼성앱스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 3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 한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이 트위터와 인터넷을 통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3`에도 전용 모바일 게임을 탑재키로 하고 유명 개발사에 게임 개발을 의뢰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갤럭시S3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킬러 앱으로 내세울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당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갤럭시S3 공개와 함께 전용게임 시연도 펼칠 계획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게임 시연도 미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분기 해외에서 먼저 출시할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에 최적화된 모바일 게임 수급에 돌입했다. 배원복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앞으로 게임 등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발사와 서드파티 계약을 맺고 수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게임·영화·음악 등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위한 콘텐츠서비스센터도 신설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를 판매하는 엔비디아도 게임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듀얼코어 AP에 이어 올해 쿼드코어 AP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고성능 AP 성능을 홍보하는데 고사양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아예 AP 브랜드인 `테그라`를 차용해 `테그라존`이라는 콘텐츠 마켓를 개설했다. 지난 MWC 2012 기간에는 한국 게임업체인 지오지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액션 롤플레잉게임 `다크 킹덤`을 포함한 쿼드코어폰용 게임 5종을 테그라존에 공개했다.
휴대폰 업계가 게임에 주목하는 것은 게임이 앱 마켓 판매 상위권을 휩쓸며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을 게임이 독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순위 10위권내 9개가 게임이 휩쓸었다.
모바일 게임 서비스 플랫폼 경쟁을 놓고 이종 업계간 대결도 벌어질 조짐이다.
컴투스·게임빌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가 자체 게임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데 이어 삼성전자도 `게임 허브`를 확대 개편한다. 삼성전자는 연간 2억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게임 퍼블리싱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스토리로 출시 일주일 만에 1000만 회원을 모집한 카카오도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게임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게임 판매를 통해 돈을 벌기 보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