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벤처캐피털을 설립한다. NHN을 떠날 때부터 공언했던 `100인 CEO 만들기`가 본격화된다.
김 의장은 임지훈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분야 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털 K큐브벤처스를 설립한다.

K큐브벤처스는 위험을 감수하고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경영 전반에 지속적 도움을 주며 성과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의 중간 형태다. 아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초기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소액 투자 중심의 엔젤투자와는 달리 경우에 따라 10억원 이상 금액도 과감히 투자한다.
투자한 기업에 경영 조언과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한다.
김 의장은 K큐브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 평소 구상해 온 100인 CEO의 멘토가 될 작정이다.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와 인터랙티브 e북 앱 등을 개발하는 포도트리에 투자한 것도 이런 기획의 일환이다.
그러던 중 카카오가 모바일 소셜커머스 기업 로티플을 인수하면서 로티플에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 임지훈 당시 수석심사역을 만나 의기투합하게 됐다. 다만 김 의장은 이후 “신생 기업 발굴 및 투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 왔다.
김 의장이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마련하고 임 심사역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조합 형태로 설립해 100억~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창업 열기가 뜨겁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초기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부족하다”며 “성과를 내기 전, 혹은 인력이 괜찮다면 설립 전이라도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