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한수, "애플·구글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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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스마트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견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셋톱박스를 만들고 유통업계 선두주자 이마트에서 제품을 판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20일 제주 신사옥 스페이스닷원에서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와 전용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선보였다.

포털 다음의 한수, "애플·구글 붙어보자!"

본지 3월 13일자 1면 참조

다음TV는 한 마디로 스마트TV 플랫폼이다. TV와 인터넷이 합쳐진 모습이다. 포털 다음에서 보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를 시원하게 넓은 TV 화면에서 원하는 시간에 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도 언제든 시청 가능하다.

검색도 가능하다. 드라마에 나오는 김태희의 근황을 알고 싶으면 음성으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능도 기본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아이 사진은 다음 클라우드를 거쳐 시골에 있는 부모님 TV에 큼지막하게 뜬다.

김지현 모바일부문장은 “소파에 편히 기대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편리한 스마트TV가 목표”라며 “1995년부터 쌓아온 서비스 마인드로 애플이나 구글도 주지 못한 스마트TV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TV 플러스는 오는 30일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다. 중저가 TV와 묶어서 파는 방식도 병행한다. 향후 다른 대형 할인점으로 유통망을 넓힐 방침이다.

다음TV가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셋톱박스는 아직 낯설다. 셋톱박스를 직접 사서 설치하는 일은 번거롭게 느껴진다. 19만9000원이란 가격도 만만치 않다. 다음은 이마트라는 대형 유통 채널을 잡아 저가형 TV와 묶어 소비자에게 다가갈 전략이다.

정영덕 다음TV 대표는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공동 셋톱박스 공급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로 전환할 때 다음이 참여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수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다음은 소셜과 로컬 검색 기능 등이 개선된 `다음TV 2.0`을 개발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해 TV를 보며 친구와 대화하고 지역 기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분야로도 영역을 넓힌다.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 모바게와 연계하는 한편 대화면 TV에 맞는 게임도 수급한다.

제주=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