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업계, 고급 콘텐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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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무게 중심이 방송·영화 등 전문 콘텐츠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판도라TV·곰TV 등 주요 인터넷 동영상 업체는 지상파·케이블 방송이나 연예기획사·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전문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며 콘텐츠 차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6년을 전후해 동영상 서비스가 처음 등장할 무렵 곰TV는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유튜브 판도라TV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에 주력하면서 두 진영의 서비스가 확연히 구분됐지만 최근엔 전문 콘텐츠 강화로 방향이 모인다.

판도라TV(대표 최형우)는 다양한 성격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웨딩·육아·레저·교육·보도 등 전문 채널을 잇달아 열었다. 마치 케이블 방송을 방불케 한다. 연예기획사 전문 채널이나 케이블 채널 인기 프로그램 전용 채널을 여는 등 콘텐츠를 다각도로 넓혀가고 있다. 케이블 방송 사업자 HCN과 합작해 온라인 영상 플랫폼 `에브리온TV`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e스포츠 등 특화 콘텐츠에 주력한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 `GSL`을 개최해 국내외에 내보내는 한편 JCE와 제휴, `프리스타일2`와 `프리스타일 풋볼`로 e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한다. 격투기 UFC 채널과 여성 전용 `파우치채널`을 오픈했으며, 남성을 겨냥한 `탑기어` 채널 오픈도 준비 중이다.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의 유튜브는 지상파 방송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등 3대 지상파 방송사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각 사 인기 프로그램만 모아 한번에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 섹션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소비가 늘면서 전문 콘텐츠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전문 콘텐츠 공급에 주력하던 기업과 UCC에 비중을 뒀던 서비스들의 행보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