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모바일 백신 돈 안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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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모바일 백신 업체들이 수익성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초기 시장 선점의 중요성 때문에 지난 2010년부터 경쟁적으로 모바일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수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보안기업, 모바일 백신 돈 안돼 `고민`
모바일 악성코드 유형 (하우리 제공)
<모바일 악성코드 유형 (하우리 제공)>

국내에서 모바일 악성코드로 인한 사고도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모바일 백신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가까운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발견되는 모바일 악성코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모른 척 할 수도 없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등에 모바일 백신 유료 앱을 올리고 국내 사용자 대신 해외를 타깃으로 점진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등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백신 `무료` 또는 `적자`=지난 2010년 `알약 안드로이드`를 출시한 이스트소프트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배포한다. 유료제품인 알약 안드로이드 프리미엄의 경우 9900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출시 후 6개월간 수익은 거의 없었다.

하우리도 2010년 `바이로봇 모바일`을 출시했으나 매출 성장률은 5% 이하로 거의 동일하다. 잉카인터넷도 2010년 `엔프로텍트 모바일`을 출시 후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모바일 백신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안랩이 유일하다. 안랩은 삼성전자 등 다수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기본으로 자사 모바일 백신을 탑재해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백신관련 수익부분에서 지난 2010년 대비 지난해 20%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40%가량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매출로 적자 타개 가능할까=관련 업체들은 국내 대신 해외를 타깃으로 일본, 남미 등에 진출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올려 수익을 창출할 전략이다.

하우리는 일본 후지쯔와 제휴해 `바이로봇 포 펜스 모바일`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연동 제품을 개발, 일본철도공사(JR) 등에 납품했다. 하우리는 일본시장에서만 연내 10억원가량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으며 남미 지역 현지 리셀러를 통해 모바일 백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일본판 프리미엄 모바일 백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의 경우 알약 안드로이드가 일본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인기가 높아 유료버전 출시에 따른 추가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팀장은 “국내에서 모바일 악성코드 피해사례가 보고된 바 없지만 해외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가 놀라운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며 “실제 해외에서 악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 국내 인터넷 자료실에 버젓이 배포되고 있어 국내 사용자의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각사에서 밝힌 안드로이드 악성코드의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매달 1000개 이상 급증할 정도로 가파르다.

관련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메일이나 URL을 함부로 열어보지 않는 등 사용자의 주의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2012년 월별 회사별 모바일 악성코드 발견 추이

자료:각사 취합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