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모바일도 주력으로 키운다…PC와 쌍두마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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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모바일`에 시동을 건다. 사업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제조공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초석을 다지고 있다. 주력 사업이었던 PC부문 성적표도 좋아 향후 레노버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잇따랐다.

레노버, 모바일도 주력으로 키운다…PC와 쌍두마차로

8일 주요 외신들은 레노버가 중국 후안에 50억위안을 투자해 내년 10월까지 공장을 건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안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이통사와 유통시장에 공급된다. 레노버는 오는 2014년까지 관련 부문 총매출을 100억위안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외신들은 레노버의 이 같은 공격적 전략이 중국 내에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얻을 수 있는 윈윈 포인트다.

레노버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전면적으로 사업부서를 개편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 TV 등을 전략적으로 총괄하는 `모바일 인터넷 디지털 홈` 그룹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여기서 나온 첫 작품이 바로 지난 1월 `CES 2012`에서 공개된 `아이디어패드 요가(IdeaPad Yoga)`다. 스마트패드와 PC의 일체형으로 레노버의 장점만을 모아 화제가 됐었다.

레노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지만 주력 분야인 PC 부문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레노버는 세계 PC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해 2위로 올라섰다. 다른 PC업체가 매해 PC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레노버는 매년 36%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PC시장이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급성장으로 인해 1.9%만 성장하는 등 시장이 작아지고 있다. PC 소비 지역 역시 중동, 아프리카 등이라 레노버가 전략적으로 가져가기에는 심리적으로 거리가 멀다. 때문에 PC는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이나 전문가 시장 제품을 중점적으로 양산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양 위엔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을 포함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후안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더 많은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혁신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