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트리니티`로 인텔 꺾을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AMD와 인텔이 2세대 APU 신제품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15일 AMD는 2세대 AMD A시리즈 APU `트리니티`를 출시했다. 트리니티는 이전 제품인 라노에 비해 △성능개선 △미디어역량 강화 △게이밍 경험 제공 △배터리 수명 개선이 특징이다. 프로세서 안에 PC의 전반적인 작업처리를 담당하는 `코어`와 그래픽 담당인 `그래픽 코어`를 함께 탑재해 전력소모와 PC 크기를 함께 줄였다.

AMD, `트리니티`로 인텔 꺾을까

AMD의 1세대 APU인 `라노`에 비해 와트당 성능이 2배에 달하며 HD미디어 가속기를 달아 인터넷이나 직접 촬영한 비디오 콘텐츠 화질을 최적화한다. 직접 촬영할 때 손떨림이 발생한 콘텐츠라도 HD미디어 가속기를 통해 자동 개선된다. 프로세서 속도 향상으로 CPU 성능은 최대 29%까지 올라갔다. 그래픽 성능은 라노보다 56% 빠르다. 트리니티는 APU에 외장형 그래픽 카드가 추가돼 최고 75%까지 성능을 증대시켰다.

특히 트리니티는 라노보다 성능은 향상시키면서 소모 전력은 절반으로 줄였다. 그동안 지적돼온 라노의 약점을 개선한 것. 트리니티는 AMD 스타트 나우 기술을 통해 슬립모드에서 최소 2초만에 PC를 재시작할 수 있고 최소 10초만에 부팅할 수 있다.

AMD는 첫 APU 라노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울트라신 노트북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경쟁사보다 그래픽 성능은 좋지만 코어 성능이 따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AMD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한 트리니티를 통해 라노의 부진을 턴다는 계획이다. 트리니티는 라노와 마찬가지로 32nm 공정이지만 동작 속도와 그래픽 성능은 향상됐다.

AMD는 내달 2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트리니티가 장착된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게임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트리니티와 전면전을 펼칠 제품은 인텔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비브릿지`다. 아이비브릿지는 강력한 코어 성능이 장점이지만 그래픽 성능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구도는 인텔 아이비브릿지가 탑재된 울트라북과 AMD 트리니티를 탑재한 울트라신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