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노트북에 선전포고… LG 진짜 '슈퍼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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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아! 한판 붙자.”

노트북에 버금가는 슈퍼폰이 등장했다.

LG전자가 17일 전략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를 통신 3사에서 출시했다. 옵티머스 LTE2는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옵티머스 LTE의 후속작이다. 잘 쓰지 않는 기능은 빼고 LTE 시대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특히 노트북처럼 여러 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게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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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LTE2는 2GB램에 최대 용량 배터리, 무선 충전 등을 지원하며 기존 LTE폰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시스템 안정성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대폭 개선했다.

◇노트북 능가하는 2GB 램=옵티머스 LTE2는 세계 최초 2GB램을 탑재했다. 경쟁 제품 대분이 1GB램을 사용하는데 2배 용량이다. 2GB램은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옵티머스 LTE2 사용 환경을 바꾸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마창민 상무는 “하드웨어 사양을 단순히 높이기 위해 2GB램을 탑재한 것이 아니라 LTE폰 사용자 경험을 바꾸기 위해 하드웨어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램 용량 크기는 책상 크기와 같다. 책상이 크면 클수록 여러 가지 책을 펼쳐놓고 원하는 부분을 바로 찾아 신속하게 작업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LG전자는 CPU가 좋아도 CPU가 할 일을 많이 저장해 놓고 빨리 보낼 수 있는 램 용량이 폰 성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스트레스 이제 그만=옵티머스 LTE2는 4인치대 스마트폰 가운데 국내 최대인 2150㎃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한 퀄컴 원칩을 사용해 칩 간 소모전류가 줄면서 전력효율도 강화됐다. 대용량 배터리와 원칩 채택으로 인터넷 접속이나 동영상 시청이 많더라도 배터리 걱정을 덜게 됐다.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는 흰색 바탕 UI를 채택해 검정 바탕 UI보다 보기 편할 뿐 아니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옵티머스 LTE2는 기존 옵티머스 LTE 대비 사용시간이 40% 이상 늘었다. 최대 10시간 연속통화시간에 255시간 대기가 가능하다.

마 상무는 “LTE 시장은 초기 도입기를 거쳐 이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버벅거리지 않고 오래 쓰는 고성능 LTE폰을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사용자 중심 UI=옵티머스 LTE2 편의성과 사용성을 높인 UI를 도입했다. △퀵 메모 △새로운 잠금해제 △똑똑한 카메라 등 차별화된 기능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출시한 `옵티머스 뷰`에 처음 선보인 `퀵 메모`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나 손가락으로 기록하고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잠금 해제 방법도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360도 어느 방향으로 드래그해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잠금이 해제된 후 통화, 메시지, 카메라 등 사전에 설정한 기능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과거로 돌아가 놓쳐버린 순간을 되살리는 `타임머신 카메라` 기능도 들어갔다. 촬영버튼을 누르기 전 화면을 최대 5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김치`라고 하면 촬영되는 `음성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촬영 버튼을 누르는 것과 동시에 사진이 찍히는 `제로셔터랙` 기능도 있다.

◇미니멀 디자인도 돋보여=옵티머스 LTE2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경쟁사 제품과 다르게 직각을 강조한 외관에 중앙에 홈 버튼이 있다. 블랙과 화이트가 동시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되돌아가기` 버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변경됐다. PC 웹브라우저나 MP3, DVD 플레이어 등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의 뒤돌아가기 기능이 왼쪽에 배치된 것을 감안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물리적 홈버튼은 사용자 편의와 디자인을 고려해 넣었다”며 “세세한 부분에 신경 써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