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R&D에 SW 접목 확대…연구소서 `IT 신기술 전시회`

현대·기아차가 신차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각종 신기술을 연구개발(R&D) 과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사내 행사를 처음으로 연다.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 전 과정에 SW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개발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국내 제조기업 중 SW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내 전시회를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현대차, R&D에 SW 접목 확대…연구소서 `IT 신기술 전시회`

현대·기아차는 R&D 인력들이 개발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SW 기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25일 남양연구소에서 첫 `IT 신기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연구소 R&D 인력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행사다. 글로벌 SW·하드웨어(HW) 기업들이 참여해 각종 최신기술을 전시 및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다쏘시스템·PTC 등 디자인과 개발 과정에서 사용하는 주요 글로벌 캐드(CAD)/캠(CAM), 제품데이터관리(PDM)·제품수명주기관리(PLM) SW를 비롯해 HW 업체도 참여한다. 신차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디자인·설계·테스트와 가상 생산, 3D 기술에 이르기까지 R&D 과정에서 쓸 다양한 SW와 HW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현대·기아차가 추진할 대규모 R&D IT 고도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열려 관심을 모았다. 현대·기아차는 개발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할 통합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1단계 PLM 시스템 기반 구축 과제를 지난 연말 완료했다. 올해 이를 확장할 2단계 프로젝트를 앞두고 방향을 잡는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전시회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R&D에 접목하고, 개발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 PLM 시스템 외에도 개발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신차 출시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강화하고 테스트 기간도 줄인다.

현대·기아차는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할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굳이 자동차와 관련이 없어도 각종 IT를 전시해 직원들이 자동차에 접목할 방안을 고민하고 신기술 정보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첫 행사라 반응을 살핀 후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면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