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소광진 에스피에이치(SP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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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소광진 에스피에이치(SPH) 대표

“지도는 이제 비즈니스 입니다.”

자그마한 여의도 사무실에서 자신감 있는 어투로 이렇게 말한 소광진 에스피에이치(SPH) 대표는 창업 1주년을 맞은 `새내기` CEO다. IT 컨설턴트부터 GS홈쇼핑 IT기획부장, 소프트웨어 기업 임원직을 거친 후 창업의 꿈을 실현한 그다.

“열정과 비전이 일치하는 공간이 `회사`였으면 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가들이 열정으로 뭉친 SPH는 단순히 `지도`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지리정보서비스(GIS) 분야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만한 사람들이 모인 SPH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구글 맵스(Maps) 총판으로 탄생한 벤처 기업이다.

국내 대형 제조·금융·건설 및 프랜차이즈 기업에 잇따라 GIS를 공급, 1년 만에 구글 아시아태평양(Google Asia Pacific) 지역 `지오 프로덕트(Geo Product)` 톱5 파트너스에 선정됐다. 소 대표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손 안의 지도 보급이 확산됐고 `위치 기반`의 각종 서비스가 화두로 등장했다”면서 “기업들이 그간 눈여겨 보지 않았던 누군가의 위치와 공간이 IT와 고객관계관리(CRM)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구글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양한 지도 기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소 대표가 말하는 지도는 `비즈니스 GIS`의 시작점이다. 위치를 파악하는 용도를 넘어 지도 위의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소 대표는 “지하의 매설물 위치를 찾거나 국방에서 작전 지시를 할 때 쓰이는 지도를 전통적인 GIS 영역이라 봤을 때, 최근 기업들은 지도에 여러 정보를 결합하고 그 정보의 분석을 통해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유통 기업이 GIS 정보와 소득분포, 구매력 데이터, 유통인구를 결합해 고객 분포도를 분석하고 DM 전략 혹은 입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단순 매출 비교가 아니라 같은 지역적 환경에서 비즈니스 전략 차이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소 대표는 “그림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준다”면서 “그림을 설명하려면 매우 많은 설명을 해야 하는 이치이며 GIS는 주변을 둘러싼 공간을 이해하게 해주고 공간을 에워싼 사람과 데이터 등을 지리정보와 결합돼 소비자가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기존의 가치에서 지도를 기반으로 새롭게 가치와 통찰력을 찾아내는 일이 비즈니스 GIS의 영역이란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 미약한 비즈니스 GIS 영역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는 것이 `새내기` CEO의 작은 꿈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