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귀찮아" 달리면서 충전하는 전기차 시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카이스트팀, 'I형 무선 전달장치' 개발

무선으로 전력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달리는 전기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카이스트는 20일 원자력과 양자공학과 임춘택 교수팀이 올리브(OLEV)에서 도로에 매설돼 전력을 전달하는 `I형 무선 전력 전달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OLEV는 지난 2009년 카이스트가 개발한 전기차로 도로 밑에 매설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운행하는 전기차다. 대전 카이스트 문지캠퍼스를 비롯해 여수 엑스포전시관, 서울대공원에서 각각 시범운행 중이다.

"선도 귀찮아" 달리면서 충전하는 전기차 시대

기존 OLEV는 레일형으로 선로 폭이 80㎝며 차량과 간격이 20㎝에서 차량 집전장치 당 15㎾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인정받았으나 기존 도로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파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등 경제성 문제가 지적됐다.

임 교수팀이 개발한 I형 무선전력 전달 장치는 급전선로 폭을 10㎝로 줄였다. 무선전력도 공극간격 20㎝에서 25㎾까지 전달할 수 있다. 차량 좌우 허용편차도 24㎝로 넓어졌으며 전자기장도 국제적 설계 가이드라인을 충족한다. 임 교수는 “모듈형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급전선로에 비해 콘크리트 공사가 필요 없고 아스팔트 시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며 “온라인 전기차에 적용하면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레일형에 비해 공사시간은 10분의 1로 크게 단축되고 급전선로 비용도 80%에 불과해 시공성과 경제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성과는 지난해 12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 저널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