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리우회의

1992년 6월 3일 세계 185개국 대표단과 114개국 정상 및 정부 수반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집결했다.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열린 리우(Rio)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리우회의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본격 논의한 회의다. 일명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이라고도 불린다. 12일간 회의를 열고 인류 이익을 도모했다. 지구환경과 개발체제의 통합성을 보존하기 위한 27개 원칙을 담은 리우선언을 채택했다.

리우회의는 `인간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향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환경영향평가 제도를 국가제도로 실시하도록 했다. 여성은 환경관리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국가는 환경분쟁을 국제연합 헌장에 따라 평화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20일(현지시각) 다시 그곳에서 `리우+20회의` 막이 올랐다. 리우회의 이후 20년 만에 열린다는 의미다.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의제로 채택, 22일까지 지속가능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 국제기구 수장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오바마 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은 불참했다. 실질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주요국 정상의 불참은 아직도 환경문제가 국가 간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20년 전 리우회의를 시작으로 각종 환경회의에서 환경문제를 논의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부분 국가가 환경문제에 공감했지만 이행방안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의견 차를 보였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환경은 더 악화됐다. 리우+20회의도 다른 환경회의처럼 형식적 회의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권상희 경제금융부 차장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