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N스크린 `푹`과 다음TV 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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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SBS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이 다음TV에도 서비스 된다.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가 인터넷업체 제공 스마트TV에 처음 제공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BC, SBS가 합작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푹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스마트TV 서비스 `다음TV`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막바지 합의를 진행 중이다.

푹은 지상파와 지상파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실시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PC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다. 이르면 이달 중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다음TV에서도 푹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푹은 다음TV에 VoD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 서비스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대형 포털에서 본격 서비스됨에 따라 플랫폼을 넘나드는 콘텐츠 유통이 본격화된다.

이는 콘텐츠 유통 채널을 늘이려는 방송사와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다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지상파 콘텐츠가 들어오면 다음TV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19만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현재 다음TV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 `다음TV 플러스`는 5월 출시 이후 초도 물량 1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킬러콘텐츠 부족으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다.

지상파 또한 콘텐츠 영향력과 수익 확대라는 측면에서 다음TV와의 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 관계자는 “다음과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서비스 연동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킬러 영상 콘텐츠인 지상파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편리한 인터넷 기능에 뽀로로 등 어린이 콘텐츠와 유럽 축구 등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상파 방송은 서비스하지 않았다.

푹으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음TV 판매에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다. 에브리온TV 등 N스크린 앱으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음의 인터넷 콘텐츠를 쓸 수 있게 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 다만 푹이 유료 모델이라 무료 서비스에 익숙한 인터넷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지상파 방송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