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그오브레전드``블레이드&소울``디아블로3` 빅3에 밀려 고전하던 중견게임사들이 하반기 기대작으로 반전에 나섰다. 최대 5년간 개발한 블록버스터 게임부터 성인 이용자를 위한 전략성 강화, 정통 무협 요소 등 다양한 자체 개발 콘텐츠를 무기로 삼았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대작 `아키에이지`의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로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포부다. 5년이 넘는 개발기간 동안 100여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총 10만명이 참가한 아키에이지 테스트는 온라인 게임의 공개서비스에 버금가는 규모로 치러졌다. 테스트 기간 중에도 평균 1만명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참여 PC방도 500여곳에 달한다. 해외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도 엔씨소프트 길드워2 이후 바통을 이어 받을 1순위로 올라섰다.
상반기 국산 흥행작을 대표한 블레이드&소울의 `무협` 코드를 잇는 기대작도 대기 중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천룡기`로 무협게임 열풍을 잇는다는 계획이디. 오는 20일 첫 비공개테스트를 앞둔 천룡기는 `미르의전설` `창천` 등 인기 무협게임을 개발한 위메이드의 자존심을 건 작품이다. 박정수 개발 실장은 "방대한 스케일의 무림 세계를 담고 있는 천룡기로 무협 게임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엠게임도 대표작 `열혈강호2` 한달간 릴레이 테스트를 마친 후 막판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귀여운 캐릭터가 강조된 전작 열혈강호에서 한층 발전된 열혈강호2는 8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정통 무협 게임 장르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30년 뒤 이야기를 배경으로 다룬 만큼 게임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다.
넷마블의 MMORPG `모나크` 테스트에는 8만여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부대를 지휘하는 형태의 이 게임은 최대 1만명 대 1만명의 전투가 가능하다. 부대 전투의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해 차별화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빅3 게임 돌풍으로 인해 콘텐츠나 마케팅이 약한 중소 게임은 상대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웠다”면서 “수년 간 준비한 중견게임사 신작의 성패에 게임 시장의 발전가능성이 달렸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