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행장 "내년 중기 대출 금리 한자리수"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내년 중 한자릿수대로 낮춘다. 수출금융 금리도 대폭 내린다. 또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 부도사태에 따른 기업은행의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준희 행장 "내년 중기 대출 금리 한자리수"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은 26일 충북 충주 기업은행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행장은 취임 때부터 공언한 대출 최고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 “내년 중 대출 최고금리를 한자릿수로 내리겠다”며 “이미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올해 초 연 17%에서 12%로, 지난달부터는 10.5%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만한 금리체계를 고민하고 있다. 금리를 낮추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 발행한 글로벌본드가 역대 최저금리를 기록해 이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액만큼 중소기업 수출금융 금리를 0.6%포인트 인하한다.

연말까지 적용되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수출환 어음매입 금리는 기존 평균 3.0% 수준에서 2.4%로 대폭 낮아진다. 수혜 수출금융 규모는 약 12억 달러(1조4000억원)에 이른다.

웅진 사태와 관련해서는 “웅진홀딩스에 들어가 있는 기업은행의 직접 여신이 6~7억원 정도로 미미하다”며 “간접여신 역시 웅진홀딩스와 거래하는 기업에 140억원 정도 있어 단기간 자금이 묶일 순 있겠지만 해당 중소기업이 탄탄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조 행장의 설명이다.

국외진출 사업의 모토인 `5대양 6대주 네트워크` 구축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다.

조 행장은 “10월에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연다. 올해 안에 뱅크오브차이나(BOC)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업은행이 못하는 부분을 BOC가 커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이슈가 된 하우스푸어 구제방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조 행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좋지만 집 한번 못 사본 사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우리금융이 (하우스푸어 구제방안을) 먼저 시행한다고 하니 좋은 점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