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서비스가 달라진다]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전통의 고장 전주의 문화 콘텐츠와 소프트파워를 비즈니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요즘 분주하다. 전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화 및 음악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가면서 콘텐츠와 IT를 결합한 스마트 산업 개척에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 서비스가 달라진다]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

박 원장은 “예부터 `예향`으로 알려진 전주는 영화 촬영 세트와 편집·음향 같은 영화 후반 작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좋은 콘텐츠가 IT를 만나 더 넓게 뻗어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옥 마을을 비롯, 한지·서예 등 풍부한 전통 문화 콘텐츠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해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력과 창의력 있는 지역 인재가 가볍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지원도 강화했다. 취임 후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1인창조기업 지원 사업도 결실을 맺고 있다. 박 원장은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1인창조기업이 최근 100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군이 콘텐츠와 IT, 디자인 등의 분야에 집중된만큼 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요도 크다. 진흥원 입주 기업들은 3D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에서 전통 콘텐츠 관련 디자인 및 아이디어 제품,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의 분야에 걸쳐 있다.

전통 문화를 접목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단 복제되면 피해가 심각하다. 반대로 서비스 개발이나 디자인을 할 때 저작권 침해를 우려해 작업이 위축되는 경우도 많다. 작은 기업이라면 이런 부담은 더 크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찾아가는 저작권 종합 서비스` 전북 지역센터를 유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지역에서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나와야 한다”며 “저작권 문제 등을 해결하면 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