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스마트 컨버전스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47145_20121029164630_886_0001.jpg)
`스마트(smart)`라는 단어는 스마트폰 이용의 확장으로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세계적으로 2억8900만대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2014년에는 9억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도 2011년 5500만대에서 2014년에는 2억대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디지털 컨버전스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개별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스마트 컨버전스는 이러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에 고도화된 지능(Intelligence)을 추가해 인터넷과 이동성을 십분 활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사업을 포괄적으로 뜻한다. 스마트 컨버전스는 사용자와 산업의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거시 환경의 변화와 개방·참여라는 고객 관점의 변화, 미래 사회 문화의 트렌드를 포함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산업의 새로운 기초를 만들고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기존 IT의 단순한 융합에서 한 차원 진보한 미래 스마트 컨버전스의 확대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NS는 사용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인맥 확대 등으로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정보 생산자가 정보의 소비자가 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게 하는 일종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SNS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새로운 사업과 고객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둘째, 센서·위치정보·공간지각·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스마트화된 단말기의 보급·발전이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지능형 단말기의 지원으로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셋째, 빅 데이터 분석으로 일반적인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까지 모두 포함해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기업은 빅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며 혁신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원가 절감, 제품 차별화, 투명성 증가 등으로 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끊김 없는 연속적인 네트워크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만큼 단말기에 제약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IT 환경의 확대를 의미한다.
앞의 네 가지 동인이 유기적으로 융합해 환경·인구·사회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스마트 컨버전스로 해결하고 스마트한 삶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중 먼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 빌딩,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교통, 스마트 스쿨, 스마트 광고 등이다. 스마트 빌딩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자원 재활용과 환경공해 저감기술, 쾌적 실내 환경기술 등을 적용한 개념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중요한 기술로 IT를 전력에 적용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최근 가파도에 독립형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축해 본격 운영 중이다.
스마트 교통은 기존 도로교통 체계에 첨단 IT와 자동차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교통 혼잡·사고·물류비용 등을 줄이고 안전하고 혼잡 없는 무인자동차 시대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다. 스마트 스쿨은 초·중·고교 및 대학 수업에 IT를 적극 도입해 학습효율과 만족도를 높이는 일련의 교육 IT 시스템을 뜻한다.
무엇보다 스마트 컨버전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산업별 스마트 컨버전스 정보의 표준화와 정보화,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법·제도 개선이 필수다.
이주연 포스코ICT 컨버전스사업본부장·전무 jooyeoun3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