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고착…비은행부문 수익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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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금리 모두 기조적으로 낮아지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존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우리나라 성장국면별 CD금리 수준은 외환위기 이전의 고성장국면(1990~1997년)에서 14.5%, 외환위기 이후 구간(1998~2007년)에서 6.1%, 최근의 금융위기 이후 구간(2008년 이후)에서 3.5% 등으로 확연한 하향 추세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는 경기 순환적 저금리의 가능성과 일본과 유사한 구조적 저금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경기 순환적 저금리일 경우 금리가 경기 주기에 따라 상승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면서 은행을 둘러싼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로 전통적 은행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금리에 따른 은행환경 변화는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통적 은행 포트폴리오의 구조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저금리 환경을 앞서 경험한 일본은 2011년 영업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43.9%)이 국내 은행(18.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현장 중심의 점포채널 및 판매 영업력, 은행의 지역 다변화 등이 기존 역량 강화를 위한 경쟁요인”이라며 “저금리 기조 아래 자금운용 역량은 은행 간 경쟁력 격차를 결정하는 경쟁우위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비은행부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장 국면별 CD금리 추이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