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 1000억 규모 포스트 차세대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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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내년부터 구축한다. 도입 검토를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사업은 최소 1000억원 규모로 추산돼 내년도 금융IT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연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향을 결정하고 내년 초부터 관련 사업을 착수한다. 먼저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고려한 영업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사업부터 시작한다. 영업 BPR 프로젝트는 영업점 업무 중 접점과 후선 업무를 구분,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설계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진행할 수 없다. 산업은행은 최근 영업프로세스개선단을 출범시켰다.

산업은행은 내년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이나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을 진행한다.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르면 내년 말 발주돼 2014년 착수될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구축 완료 시점은 2016년 초가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1년 은행권 최초로 유닉스 기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가동했다. 이후 2009년부터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민영화와 금융계열사 인수 등으로 논의를 중단했다. 최근 기간시스템 노후화와 개인금융 확대 등 영업환경 변화로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시작되면 데이터센터 이전 준비도 가속화 된다. 산업은행은 현재 분산 수용돼 있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KDB생명의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데이터센터는 산은캐피탈 본사 건물에, 대우증권은 과천 데이터센터에, KDB생명은 아시아나IDT 데이터센터에 입주해 있다. 산은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는 현 은행 연수원 부지인 하남시 망월동에 구축된다.

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는 내년 하반기 금융IT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금융IT 시장에는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된 상태여서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사업을 제외하고는 초대형 IT사업이 없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한판 경쟁이 예상된다.


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와 데이터 이전 계획 현황
자료 : 산업은행

산업은행, 내년 1000억 규모 포스트 차세대 사업 본격화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