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업체가 4세대(G) 서비스 확대를 위해 2G·3G 등 기존 사용 네트워크를 전환, 재배치하려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저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그 주파수 대역에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 빠른 광대역 무선 서비스를 위해 주파수 공간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미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은 2021년까지 2G, 3G(CDMA)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기존 고객을 4G LTE 망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파르마 쿠제카르 버라이즌 전략 부문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무선통신 관련 미팅 중 이 같이 네트워크 폐지 날짜를 언급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2G, 3G를 꼭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있다면 제고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정책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AT&T는 2017년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T&T는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2017년 1월 1일부터 3G, 4G 네트워크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3G로 서비스하고 있는 음성통화도 4G LTE로 바꿔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T&T는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도 음성통화는 3G고 데이터 전송만 LTE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스 블룸 AT&T 대변인은 “2G 고객이 향후 4년 동안 업그레이드 된 3G, 4G로 서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아이덴(iDEN) 네트워크망을 이르면 올해 폐지하고 LTE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덴은 모토로라가 개발한 공중 무선망 규격으로 미국 내 공공 안전을 위한 기관이나 건설 노동자가 워키토키 형태로 디지털통신을 하는데 사용됐다.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데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스프린트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그러나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가 LTE로 전환 허가를 내주면서 전환 활용에 탄력을 받았다. 스프린트 측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효율적 주파수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표] 미국 이통사 폐지 주파수와 예정일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