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카톡 무료통화, "음질이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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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보이스' 기능 적용 등 선명한 음질로

“어, 이거 잘 들리네!”

직장인 장모씨(45)는 최근 아내와 모바일 메신저 음성 통화(mVoIP)을 사용해 보고 깜짝 놀랐다. 통화 음질이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mVoIP 초창기, 호기심으로 몇 번 써 봤으나 통화가 자주 끊기고 소리도 잘 안 들려 거의 사용하지 않던 터였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음성 통화도 소리소문 없이 개선됐다. 메신저 업체들이 꾸준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신기능을 추가한 결과다.

최근 카카오톡과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에는 `HD보이스` 기능이 적용됐다. 기존 음성 통화보다 2배 이상 넓은 50㎐에서 7㎑ 사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보다 선명한 통화 품질을 내는 기술이다.

HD보이스가 통화 품질 개선의 일등공신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수치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최근 음성 통화 관련 지표가 좋아지는 추세”라며 “평균 사용 시간이나 통화 횟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VoIP 솔루션을 자체 개발 기술로 교체하고 영상통화 기능도 개발하는 등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연말에도 음성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외부 솔루션을 추가 도입하고 HD보이스 관련 기술을 개발·적용했다.

NHN은 `라인` 음성 통화 엔진을 자체 제품으로 바꾸고 P2P 기술을 도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수억 명 이상을 동시에 통화해도 통화 품질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NHN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음성 통화 관련 핵심 기능을 자체 기술로 소화해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음성 통화 외 각종 편의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다음은 다음 아이디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마이피플에 가입할 수 있게 조치했다. 채팅 창에 쓰이는 스티커도 다양화했다. 카카오톡은 최근 그룹채팅방에서 컨퍼런스 콜을 하는 `그룹콜`을 추가했다.

모바일 메신저 업계는 이동통신사 눈치를 보느라 좋아진 무료 통화 기능을 제대로 알리지 못 해 냉가슴을 앓는다. 업계 관계자는 “망을 관리하는 이동통신사 눈 밖에 나지 않게 최대한 몸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