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대리점 대신 편의점" 편리해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알뜰폰 대리점' 편의점 수

전국 2만5000여개 편의점이 알뜰폰(MVNO) 유통 경로로 떠올랐다. 단말기 수급 문제와 함께 유통·판매처 부족이라는 MVNO 시장의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MVNO 사업자 에버그린모바일은 최근 GS25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에서 직접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을 구매할 수 있는 `이지 심(EG SIM) 카드` 판매·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의 주 타깃층은 외국인이나 일시 귀국 유학생 등이다. 국내·국제 통화와 문자·영상·무선데이터 서비스 등을 기존 통신사와 같은 품질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2만원·3만원·5만원이 충전된 유심을 구매해 본인 휴대폰에 장착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여권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현장에서 쓰기 때문에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 본인 단말기가 국가별 지정 코드(컨트리락)을 해제하지 않았거나 보조 휴대폰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8만원에 피처폰 단말기와 3만원이 충전된 유심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도 있다.

데이터 서비스도 편의점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 3종의 선불 데이터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면 유심에 충전된 통화요금에서 데이터 요금을 빼는 방식이다. 다 쓴 요금 충전 또한 가까운 GS25나 ARS를 통해 가능하다.

에버그린모바일과 GS25는 인천공항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그린모바일 관계자는 “하루에 10~15개씩 꾸준히 판매가 이뤄졌다”며 “편의점 브랜드는 일단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데다, 일반 공항 대여 휴대폰에 비해 훨씬 가격이 싸고 로밍이 필요 없는 장기 방문자도 많기 때문에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프리피아와 SK텔링크가 편의점 세븐모바일에서 판매하는 8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세컨드폰`도 MVNO와 저가 단말기 제조사가 편의점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케이스로 꼽힌다.

세컨드폰은 출시 한 달여만에 3500대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체류 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동시에 한 휴대폰으로 쓸 수 있는 `듀얼 유심 기능` 등 MVNO 소비자 만족도를 잘 충족시킨데다 전국 2000곳이 넘는 매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프리피아 관계자는 “조만간 2차 물량을 수급받아 판매처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VNO 사업자 프리텔레콤도 GS25와 저가 단말기와 MVNO 요금 상품이 결합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휴대폰 판매점이 전국적으로 3만여곳인 것과 비교해 편의점 수 역시 2만5000개가 넘어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편의점은 대부분 소비자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고, 생활권과 밀접하다는 점은 기존 휴대폰 판매점에 비해 더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대리점` 편의점 수는

알뜰폰, "대리점 대신 편의점" 편리해요~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