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 대목 '반짝 90일'

스마트폰 케이스 신제품 판매 수명이 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모델 개통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케이스 판매 주기가 다른 상품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짧은 판매 수명은 판매량에서 나타난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S3의 경우, G마켓은 첫 3개월 동안 판매량이 평균 13%씩 증가한데 반해 10월에는 전체 케이스 평균 판매량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아이폰5가 출시된 12월에는 케이스 판매가 다시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 신제품은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리고 그 이후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급격하게 준다”며 “이런 이유로 다른 제품에 비해 마케팅 등 영업 전략을 탄력적으로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는 판매 극대화를 위해 각자의 전략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벨킨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점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초반 마케팅에 집중한다. 회사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전부터 인터넷 사전 광고 등 신제품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다. 제품 사용단 모집 등 케이스 판매에 3개월 가량 집중한 이후에는 비교적 판매 수명이 긴 충전용 배터리, 케이블 액세서리 등으로 영업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슈피겐SGP는 초기 판매 이후 케이스 교체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로 경쟁 차별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휴대폰 구입 후 3~6개월 사이에 케이스를 재구매한다는 고객이 3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기존 사용하던 케이스를 교체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정윤경 한국벨킨 부장은 “국내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이폰3GS 출시 때 보다 스마트폰 종류가 다양해지며 빨라진 휴대폰 교체 주기에 맞춰 케이스 판매 주기도 짧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렌드를 예측하고 소비 패턴을 고려해 개성 있는 디자인의 케이스를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