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일본에서 20~30대 젊은 여성의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8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이 비상경제대책의 일환으로 여성에게 창업비용 일부를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본에서는 `잠자던 힘` 여성이 깨어나 산업 활성화에 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창업한 19~34세 중 여성 비율은 전체 44%로 남성(26%)의 2배 가까이 된다. 주로 IT 분야 스타트업 등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을 통한 간편한 창업도 여성 CEO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목에 거는 고급 넥타이를 판매하는 노블 에이펙스의 오제키 아야(20) CEO는 “평균 1만엔 정도의 상품을 지난해 2만개 정도 판매했다”고 밝혔다. 모두 자사 사이트를 통해서다.
창업 여성 CEO에 대한 멘토링도 다양하게 지원된다. 소셜게임개발업체 컨트롤플러스의 무라타 마리(34) CEO는 사회 경험이 적은 단점을 멘토링으로 극복했다. 그는 온라인 에이전시에서 4년간 일하고 지난 2005년에 창업했다. 상장 기업의 선배 경영자 1000여명에게 자금에서 인재채용, 양성방법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을 던져 노하우를 흡수했다. 그는 “사업을 확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싱가포르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제품 개발에 활용해 장점으로 극복한 사례도 있다. 엔도 타카코(33)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쌀을 재배해 과자를 만들고 있다. 그는 `먹을 것을 그냥 포장지에 담을 수 없다`며 질소 패키지를 고안해 안심 서비스를 고집한다.
스타트업 투자 회사 사무라이 컨설팅은 지난해 60개사의 투자 업체 가운데 여성 CEO가 창업한 비율은 6개라고 밝혔다. 이 회사 사카키 바라 켄타로 대표는 “젊은 여성 창업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