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MSO, 종편 수신료 징수 공동 거부…종편과 논쟁 격화될듯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수신료 요구를 일제히 거부했다. 하지만 종편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속적으로 수신료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종편 수신료 논쟁`이 유료방송 시장의 뇌관이 될 조짐이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CMB 등 5대 MSO는 황금채널 의무 편성 혜택을 받는 종편에 수신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5대 MSO는 종편이 15~19번대의 황금채널에 편성돼 중소·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보다 특혜를 받는 상황이어서 수신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MSO고위 관계자는 “종편이 황금채널에 의무편성돼 중소·개별 PP에 비해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다”며 “유료방송사업자는 종편 시청률에 상관없이 싫으나 좋으나 틀어줘야 하는데 수신료까지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종편이 수신료를 요구하려면 황금채널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의무 편성되는 공공채널에도 수신료를 안 주는데 종편에만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무편성채널인 공공채널에 수신료를 안 주는데 종편에게 수신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게다가 PP들에게 주는 수신료 금액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종편에게 수신료를 주면 나머지 개별 PP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들기 때문에 줄 마음이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종편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약 50억~70억원 정도의 수신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에 수신료를 줄 것으로 알려진 MSO도 종편에 수신료를 줄 계획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MSO 임원들은 프라임채널 의무편성, 공공채널과의 형평성, 한정된 수신료 등을 고려할 때 수신료를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종편에게 수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문은 근거없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